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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9 Ranma 박사가 사랑한 수식 (博士の愛した數式)
  2. 2007/10/26 Ranma Portal End song - Still Alive
  3. 2007/10/13 Ranma 연애의 목적 (1)
  4. 2007/02/15 Ranma 나를 배반한 역사 / 박노자
  5. 2007/02/11 Ranma 아버지의 깃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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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 수학자를 배경으로한 뷰티풀마인드에서 수학은 두려운 존재로 다가온다. 지나친 천재성에 세상이 모두 숫자의 연관관계로 보인 나머지 미쳐버리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내심 공포가 스며나옴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젊은 시절의 광기를 치유하는 후반부는 아내와의 사랑으로 광기를 품에 안고 살면서 그의 삶의 정점을 찍는 것으로 묘사된다.

 숫자는 두렵고 두렵지 않음의 가치판단의 존재가 되지는 못한다. 수학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주입식 교육만 받아온 우리세대에게 수학이란 점수따먹기와 대학가기의 관문으로만 이해된다.

 그런 시각에서 바라본 뷰티풀마인드의 수학은 매우 무섭다였다. 저런 것을 이해하는 사람도 무섭고 저런 것 때문에 미치는 사람도 무섭다. 수학은 정말 무섭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원작이 소설로 존재한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80분 밖에 기억을 보존할 수 없는 수학자와 젊은 나이에 싱글맘이 되어 아들을 위해 베테랑 가정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쿄코의 만남을 통해 그의 인간적 따사함과 수학의 아름다음을 묘사한 것이다.

 영화에서 핵심인물은 '루트'이다. 모든 것의 제곱근을 구하기 위해 숫자를 둘러싸는 역할. 공학용 계산기를 두들기면 의미없는 무리수만 만들어내는 기호. 시험 칠때 제발 제곱근이 정수로 딱 떨이지는 쉬운것만 나오라고 빌었던 그 수학 기호가 쿄코의 아들에 별명으로 등장한다. 모든 숫자를 공평하게 포괄한다는 긍정적 의미의 루트. 그저 복잡한 결과물의 양산체로만 보았던 시각에 뒷통수를 맞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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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이 루트다. 쿄코의 아들로서 박사의 영향을 받아 수학교사가 된다. 그는 수업의 첫 시간을 자신과 어머니인 쿄코 그리고 친절하지만 기묘한 박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괴벽이 있으면서도 따스한 그의 모습에 낯설지만 인간적 향수를 느끼는 것은 어쩔수 없을 것이다. 더불어 그의 아이들에 대한 긍정적 칭찬은 루트가 수학에 대한 흥미와 아름다음을 느낄 수 있는 과정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느닷 없는 계승이나 완전수, 혹은 수 간의 오묘한 관계성을 보고 있노라면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숫자들의 아름다움을 정말 기쁜 얼굴로 찬찬히 설명해주는 박사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의미없는 수학 기호와 숫자의 집합으로 보이는 수학이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정말 아름다워 보일 수가 있구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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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에서 어렵거나 전문적인 수식은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소학생 수준의 연립방정식이라던가 소수나 약수에 관한 관계 그리고 e라는 네이피어수가 등장할 뿐이다. 게다가 수학적 지식이 모자랄 수도 있는 사람을 위해 루트가 친절하게 수체계에 관한 설명까지 해준다. 이러한 장치와 배려 덕분에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의 수학은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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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등장하는 그러한 수학적 관계 중에서 e^(πi)는 핵심이다. 그가 무질서의 조합속에서 가장 간단한 수가 나오기 때문에 우주에서 가장 완벽한 수라고 생각 하며 진심으로 그 공식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러한 진실성은 그녀가 사랑했던 여인의 편지속에 고히 담겨져 있다.

 아픔의 과거와 치유의 현재. 그리고 80분마다 새로운 현재에 살수 밖에 없는 박사의 삶속에 들어온 쿄코와 루트 모자. 그 속에서 다가오는 따스함과 수학의 아름다움이 합쳐져서 이 영화는 관객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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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전공 덕분에 e와 페이저를 나타나는 π를 매일 접하고 한다. 이에 합하여 허수를 타나내는 i를 조합시키면 정말 놀랍게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주파수 성분을 완벽하게 분석 할 수 있다. 나에게 e와 π는 단순하 도구일 뿐이었다.

 정말 무신경하게 공학용계산기를 저 기호들을 넣고 두들기면 답이 나온다. 과정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 느낄 시간조차 없는 것이다. 그저 초조하게 답이 맞기만을 빌 뿐이다. 그것이 나에게서의 수학이었다. 근 20년간의 수학 교육에 압박을 느낀 나로서는 박사처럼 수학을 생각하고 느낄 겨를 조차 없었던 것이다.

 e^(πi)=-1 이라는 오일러 공식조차도 미방에서의 퓨리에를 사용한 증명의 대상일 뿐이었다. 나에게는 하등의 의미도 없고 뭔가를 느끼고 싶은 욕구조차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나는 선천적으로 우뇌가 발달된 사람이다. 모든지 보면 이미지화 시킨다. 그것이 글인지 혹은 그림인지는 상관없다.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심상으로 설명하고 이미지화시키고 순식간에 각인시킨다. 나에겐 그런 능력이 발달해 있다. 그에 반해 좌뇌를 사용해야 하는 수학은 나에게 아무른 감흥을 느끼게 할 수 없었다. 도무지 세상과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기호들과 풀다보면 답이 나온다는 단순한 생각이 어떠한 욕구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수학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보자고 말한다. 논리와 이성이 아닌 숫자간의 아름다운 연관성을 느끼고 마음을 열면서 직관으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박사가 수학을 바라보는 방식은 내가 수학을 제외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일치한다. 모든 세상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 이치를 생각하며 그것을 마음속에 간직 하는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수학에서도 똑같은 행위를 할 수 있으며 그 또한 아름답고 의미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에서야 생각하지만 이 영화가 몇년만 더 일찍 나왔거나 혹은 내가 어렸을 때 이러한 방식으로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하나 박사의 행동에서 감명을 받은 것은 실패에대한 질책이나 두려움을 심어주지 않는 것이다. 루트가 어떠한 실수를 하더라도 실패의 두려움에 휩싸여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무언가를 하는 것을 더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야구를 하던 수학을 하던 상관이 없으며 완벽이라는 강박관념에 휩싸야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흔히 느끼는 나에게 시사한 바가 크다. 중요한 것은 한발한발 나가면서 마음 속에 있는 진실의 직선에 다가가는 것이다.

 이야기 수학같은 책을 어릴적에 본 적이 있었고 그 책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정말 단순한 곳에서 수학적 진리를 설파하고 그것에서 아름다움을 풀어 나갔다. 하지만 감동이 없는 단순한 텍스트에서는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원작이 있음에도 대단히 잘 영화화된 것이다.

 여러 일본 영화에서 선을 보이며 익숙한 베테랑 연기자 '테라오 아키라'가 박사 역을, 춤추는 대수사선의 스미레형사 역으로 친숙한 '후카츠 에리'가 쿄코역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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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11:42 2008/04/29 11:42

Portal End song - Still Alive

✿ Review 2007/10/26 09:17 Ranma

 


하프라이프2의 외전격 게임인 '포탈'의 엔딩송.

퍼즐 지향적 FPS라나 뭐라나.

그러나 받아서 해볼시간 보단 받을 시간 조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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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6 09:17 2007/10/26 09:17

연애의 목적

✿ Review 2007/10/13 05:44 Ran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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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가 만나는 목적이 무엇인가. 당신은 플라토닉만이 사랑이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가? 섹스와 사랑의 경계선은 어디인가.

 이 영화는 단순하게 껄떡거리면서 여자한번 건들여 볼려는 남자 선생과 도도하게 보이면서 도통 생각을 알 수가 없는 여교생간의 관계를 그려나가면서 남녀의 만남과 상처에 대한 모습을 심리를 위주로 풀어 나가고 있다.

 박해일이 연기하는 이유림의 캐릭터는 단순하고 속박한 남자들의 모습에 대한 전형적 캐릭터이다. 결혼할 여자 친구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에 실증내고 자신의 학교에 온 나이 지긋한(?) 교생 최홍(강혜정 분)에게 접근한다.

 여기서 부터 예상외의 전개인데 구차하게 변명하면서 달라붙는 유림에 대하여 최홍의 반응부터가 일반적 상식을 더 벗어난다.

 결국 뒤틀어지고 기이하게 변형된 성에대한 일방적 추구하는 단순한 남성 캐릭터와 개인적 방어 기제가 지나치게 확대된 여성 캐릭터간의 어울림이 기묘한 화면을 그리면서 이 아슬아슬한 관계의 줄타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유교적 사고방식이 퍼진 한국에서 성에 관한한 터부시 될수 밖에 없고 즐기고 잊으면 그만이라는 남성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동등한 행위가 여성에 대해서는 문란하다는 수식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만큼 최홍과 같은 캐릭은 과거의 트라우마와 그에 남는 족쇄로 평생 따라갈수 밖에 없다.

 성에 대한 약자로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피동적 존재로서의 정의(꽃뱀)과  정숙미와 현모양처를 강조하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강제된 정의속에 맞쳐져 가는 여성의 모습, 그리고 이 사회적 틀에 맞추지 않는 인간들은 요녀라는 딱지를 달고 사회에서 격리당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시스템 속에는 성에 대한 무책임한 남성주의적 시각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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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구조속에서 최홍같은 여성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자신을 옭아매었던 족쇄가 다시 벌어지려는 순간, 남성이 편한말로 넘어가면 그 책임이 여성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그 순간, 최홍은 반복을 거부하고 피동적 여성상을 택함으로서 쉽게 생각하는 남성상에 대한 징벌을 선택한다.

 결국 족쇄를 채우는 남자상은 스테레오타입이 있는한 A나 B나 레플리카일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으로선 방어책또한 피동적인 상을 택하면서 그늘뒤로 숨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러한 우울한 결론뒤엔 그나마 기분나쁘지 않은 전개가 기다리고는 있지만 중반 이후 껄떡쇠가 심각해지는 이후의 우울한 몰입감을 지우기엔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두 주연 배우의 감정연기다. 모두 캐릭터를 철저히 이해하고 감정을 너무나도 잘 그렸기에 어찌보면 황당하기 그지 없는 소재이나 그런 선입견을 지우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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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3 05:44 2007/10/1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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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한 러시아인이라는 특이한 경력 때문에 남보다 눈에 잘 띌수 밖에 없는 박노자의 저서. 그의 글에 대한 논란은 많지만 한국에서 태어나서 성장기를 거치지 않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개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한국 근대사의 태동기인 구한말에서 일제통치기의 역사를 당시 사료를 인용하여 현대와 비교해나가는 글의 구성이 신선해 보인다.  한국 사회의 정체성의 근원이 구한말에서 기인함을 주장함에도 낯설고 의아한 반응을 먼저 보이는 것을 봤을 때 자신의 근대사에 대한 몰이해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좋은 책인듯 하다.

 합리성에서 본다면 그의 주장은 분명 합당해 보이지만 개인적 경험에서 오는 혼란으로 심적인 지지 이상은 보이기 힘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날카롭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 명확히 대답할 수 없는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때 혼돈속에 내재한 진실은 자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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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5 19:53 2007/02/15 19:53

아버지의 깃발

✿ Review 2007/02/11 23:55 Ran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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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전쟁의 그 유명한 아오지마 전투(유황도)를 다른 영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했다는 점 또한 특이 사항. 전쟁영화를 기대한다면 미흡할지 모른다. 영화는 철저히 전쟁이 아닌 전쟁을 참가한 당사자들에 초점이 맞혀져 있으며 기존 할리우드식 영화와 달리 반영웅주의를 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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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황도의 점령후 꼭대기에 성조기를 세우는 5명의 사진을 본 기억이 나는가? 이 사진에 대한 설명이 과정 자체보다는 사진의 저주라면서 사진의 주인공들이 저주로 죽어갔다는 헛소리가 더 맴돌정도로 겉핧기식 정보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깃발을 꼽은 주인공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철저히 이용 되었는지를 생생히 보여주는 것이다.

  네티즌리뷰를 보면서 어이 없었던점은 이 영화를 발로 봤는지 미국의 영웅주의 영화라니 전쟁신이 없어서 지루했느니 하면서 영화 자체가 뭘 말하려는지 이해를 못하는듯 보였다. 이 사람들에게 Thin Red Line을 보여주면 아마 자살하려 들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의 깃발에서 가장 긴박한 순간은 초반에 등장하는 10분간의 전투신 뿐이다. 영화는 짧은 그 지옥의 순간보다 그 이후 사회에 의해 자신의 역할을 강요당하는 개인들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초점이 맞혀져 가며 전투신조차도 무적 미군이 아니라 전투들의 연속가 승리했다는 사실을 전달 하고 있을정도의 느낌 밖에 받지 못한다.

  물론 전쟁엔 패배했어도 유달리 승리한 전투만 강조하는 베트남전이라던가 반드시 승리한 전투만 보여주는 할리우드의 특성상 유황도의 혈전이 등장한 이유가 미국이 승리했다는 전제조건에 기인한 것만은 사실이나, 이 영화는 승리 그 자체보단 개인에 더 초점이 맞혀져 있다는 점이 차이점 일것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보여줬던 어정쩡하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남달랐던 전개과정을 볼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아오지마에서 온 편지'라는 일본군 입장에서의 영화가 동일 감독의 지휘아래 제작되었다는 점.

 내가 확언할 수 있는 한가지 점은 이 영화는 전쟁을 위한 영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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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1 23:55 2007/02/11 23:55